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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 어바웃 타임(2013)

어바웃 타임(2013)

About Time

추천하는 사람

- 러브액츄얼리, 노팅힐을 좋아했던 사람

- 사랑스러운 레이첼 맥아담스를 보고 싶은 사람

- 현실적이지만 행복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

- 따듯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

 

이런 영화는 아니다.

-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영화

 

사람마다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를 추천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바웃 타임은 아무 편견 없이 접하면 여러면으로 좋아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먼저 스토리는 적당히 설레는 감정과 삶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아름다운 장면이 가득합니다.

러브액츄얼리와 노팅힐을 보지 않았지만 유명한 몇몇 씬들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어바웃 타임에도 기억에 남을 장면들이 있습니다.

두개의 포스터의 장면들이 특히 그런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에 대한 사랑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고 많이 이야기되어지는데, 그럴 수 있도록 다른 부분들은 아름답게 혹은 축소되어 이야기에 담겨있습니다.

그렇기에 교훈에 집중하기 보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주인공 혹은 영화의 인물에 감정을 따라가다 느끼게 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익숙한 배우들과 그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워 어딘가 이런 사람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 도널 글리슨은 영국인으로 레이첼 맥아담스는 미국인으로 두 사람이 자신의 본래 억양으로 연기하는 것이 편안하게 보이고 현실감있게 느껴지게했습니다.

빌 나이가 나와서 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익숙한 배우가 아버지를 연기하는 것은 몰입에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담으로 도널 글리슨과 빌 나이는 해리포터에도 출연했는데 도널 글리슨은 위즐리가의 빌 위즐리로 빌 나이는 마법부의 루퍼스 스크림저 역할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 두 사람의 비중이 적었기에 서로 마주하는 장면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연극배우로 나오는 사람이 해리의 삼촌 버논 더즐리였던 리처드 그리피스였습니다.

그 외에도 톰 홀랜더, 마고 로비, 린제이 던탐 등 보는 재미가 꽤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사이의 따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하여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의 시작 3분만에 이 영화는 계속 가지고 있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는 따듯한 시선이 고마웠습니다.

특히 영화 전반에 깔려있던 여동생 킷캣에 대한 애정은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할 정도 였습니다.

Being uncle D. She was then, still is to me.

누구도 평가당하지 않고 그 사람이 이런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나레이션들이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저로 하여금 가족의 일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현재의 자신의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따스함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책과 영화를 통해 그것을 느끼는 것이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을 채워준다고 생각합니다.

All in all it was pretty good childhood full of repeated rhythms and patterns.

영화를 보면서 이 말을 듣는데 참 따듯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 그대로로 사랑받고 또 그 사랑을 주니 모든게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주인공 빌의 가족을 보면서 매 순간 그렇게 느꼈고 그 따스함에 저까지 따스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현실을 마주하면 또 다르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영화에 빠져보다가 몇 차례 다시보면서 이 영화 자체가 따듯한 색으로 덮혀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한차례 노란 빛이 쏟아진 영화 속 처럼 조금은 따스하게 그 상황을 겪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에 좀 더 상냥하고 싶어졌습니다.

 

할 수도 없지만

Suddenly, time travel seems to almost unnecessary, because every detail of life is so delightful.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좋은 가정을 보고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은 때에 또 볼 영화 '어바웃 타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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