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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금요일 밤에 <신기한 미술나라> 3화 라이벌 잔혹사

나영석 사단에서 만든 금요일 금요일 밤에의 한 코너인 신기한 미술나라

 

이전 화들에서는 그 코너의 내용보다 그 외적인 것을 찾아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편에서는 이날 내용을 중심이 되어 글을 씁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예종의 교수님이신 양정무 교수님

벌써 3화를 포스팅함에도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기에 포스팅하는데 편견을 넣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양정무 교수님의 말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내용 자체의 포스팅이지만 선생님으로 등장하시는 양정무교수님의 말이기에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이벌이라는 말 자체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 내용 중 그 부분은 중심이 아닙니다.

라이벌로 소개된 첫번째 두사람은 파라시오스와 제욱시스

너무 잘그려 새를 속인다는 제욱시스와 그를 불러 자신은 사람을 속인다는 파라시오스

두번째 라이벌로 소개되었던

선생님이었던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와 제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 그림의 한부분을 제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맡겼고 그 결과를 본 스승이 좌절했다는 이야기

다빈치가 그린 그림은 천사 중 왼쪽에 위치한 것으로 그 그림을 보고 그의 스승이 그림그리길을 그만했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라이벌이야기에서 벗어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이 뒤에 나오는 미켈란젤로와 피카소입니다.

미켈란젤로의 경우에는 다빈치와 비교되기도 하고 조각가로 무척이나 어린 나이부터 엄청난 조각을 하는데에다

화가로서도 그 능력이 어마어마했던 사람입니다.

 

유명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이번 화에서 저는 미켈란 젤로가 했다는 이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이 말에서 그의 위대함을 느꼈다랄지 그런 것이 아니라.

엄청난 조각을 해내는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 이야기를 한 배경에는 그의 조각에 대한 찬사들이 있지 않았을까

그 대상에 대한 다른 시선이 그가 조각한 많은 작품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았을까

칭찬이라는 것이 사람을 움직이고 힘을 불어넣어주지만 순간이 되면 그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상상하는 것만큼 그에게 부담스럽지 않았던 삶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 속의 미켈란젤로는 요령이 없는 사람입니다.

거칠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반짝이지 않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억울해도 해소되지 못한 채 있는 사람

그게 실제로는 어떠 했을지 몰라도 그의 성격은 그의 작업을 망치지 않았습니다.

미술가는 화려하고 자유롭고 천재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인

미켈란 젤로가 많은 작품을 남긴데에는 이유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두번째 인물 파블로 피카소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

 

파블로 피카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그의 전시를 보러갔을때 그의 가계도를 보고 마음이 식었다고 표현하면 될까요?

 

그럼에도 포스팅을 한 이유는 조르주 브라크때문입니다.

3화에서 다뤄진 피카소는 조르주 브라크의 입체파를 보고 영감을 받고 그와 친구가 되어 함께 작품을 화가입니다.

그 이후 피카소는 더 노력하고 변화하여 승승장구하고 원조인 조르주 브라크는 미술전문가만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 이후에 양정무 교수는 이런 말을 합니다.

첫 번째로 생각한 것은 누가 더 이것들을 가지고 끝까지 해나가느냐

이 얘기가 피카소에게는 참 아름다운 결말을 주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는 참 무모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강요할 수 없고 통계를 낼 수 없으나 과연 끝까지 해낸 사람들의 수가 많을까?

언제가 도대체 끝일까? 하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쉽게 던질 수 있는 말은 아니죠.

 

두 번째로 한 사람의 일생이 역사적으로 빛나야하는 가

반 고흐와 같은 화가의 영향으로 미술가가 가난할 것 같다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미술사에 남은 미술가들은 부유했다고 합니다.

사실 부유할 수 밖에 없었죠. 현 시대에도 앞서가는 사람이 부를 얻게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 처럼요.

그러나 현재에는 유명하나 당시에는 끝도 없이 가난했던 많은 화가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그것이 참 안타깝고 조금이라도 그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빛을 보았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들이 피카소와 앤디워홀처럼 찬란히 빛나는 삶을 살았다면 그게 과연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현재 그들을 보는 우리의 시선이던 그들의 삶에 있어서이던

 

역사적으로 빛나야하는가 미술사를 벗어나서도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민에 빠지는 많은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물론 역사에 남지 않고 싶어요.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길을 닦을 수 있지만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싶은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앞을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내 삶이 피카소일지 반 고흐일지 조르주 브라크일지 혹은 아무도 모르는 그 사람일지

 

어떤 삶을 생각하며 살아야하는 것일지 생각하게 됩니다.

 

양정무 교수의 이름을 많이 나열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이유는 이 사진으로 보이는 교수의 모습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피카소에 대한 의견이 어떠하든

"피카소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되었던 거예요"

라는 말을 하는 교수님의 모습이 그것이 맞다고 이야기해주는 듯 행복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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