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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

2016년 4분기

 

 

추천하는 사람

- 일본드라마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 아라가키 유이의 팬인 사람

- 오타니 료헤이가 일본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고 싶은 사람

 

비추천하는 사람

- 로맨스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외모가 중요한 사람

- 아라가키 유이가 멋진 주인공과 연애하는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

 

일본드라마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에게 추천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게 취향에 맞는 드라마입니다.

일본드라마가 하향세를 타던 중에도 한국에서 꽤 화제가 되었기도 했었습니다.

드라마의 히트와 함께 주제곡인 호시노 겐(星野 源)의 코이(恋)또한 대히트를 쳤습니다.

주제곡에 맞춰 춤을 추는 코이댄스까지 유행하면서 2016년 최고의 히트작이되었습니다.

아라가키 유이에게도 엄청난 대표작이 되었지만 주제가를 부른 호시노 겐에게는 싱어송라이터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게 된 작품입니다.

TBS의 화요드라마 최초 20%의 시청률돌파에 마지막화까지 한번의 시청률 하락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작품입니다.

 

거기에 익숙한 배우와 매력적인 배우진들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일본연예인을 안다고 하면 대부분 익숙할 청순의 대명사 아라가키 유이

싱어송라이터, 코우노도리에서 의사역할을 잘 소화해낸 호시노 겐

한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오타니 료헤이

또한 매력적인 역할들을 소화하는 이시다 유리코, 후루타 아라타, 후지이 타카시, 우카지 타카시, 토미타 야스코, 마노 에리나, 야마가 코토코까지 훌륭한 캐스팅을 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라가키 유이가 170cm가 넘는 꽤 큰 키의 배우인데 상대배역인 호시노 겐이 크지 않은 키였기에 투샷이 아쉽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청춘이미지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그녀이기에 이전의 쟁쟁한 상대역들과 비교하여 호시노 겐이 딱 맞는 배역이었지만 이미지가 아쉽다는 평이 있었고 사실상 이 드라마의 유일한 진입장벽이되었습니다.

 

작가 노기아키코와 아라가키 유이의 세번째 호흡인 이 드라마는 확실하게 아라가키 유이에게 잘 맞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라가키 유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잘 녹아들어 위화감이 없었고, 여자 중심의 서사로 드라마의 주요 시청자인 여성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 잘 풀어내는 작가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노기 아키코의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일본여성상의 탈피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남자주연의 드라마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지만 이전작품에서는 전문직 여성, 고학력의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 드라마를 계속해서 만들어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일본드라마의 인기의 하락은 시대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본의 여성에 이미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인기작품들이 남자중심의 서사로 이어진 것또한 사실입니다만 여성이 대부분 연애의 대상, 가족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 내용 상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세계가 여성의 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시대에 여전히 남자와 연애, 현모양처에 대한 이미지가 가득한 일본드라마는 내리막을 걷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중 노기 아키코의 작품은 좀 다른 색을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일본 드라마를 사랑하는 분들은 요네쿠라 료코, 안, 아야세 하루카가 주연이었던 드라마들을 이야기하며 반박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사실도 알고 있으나 최근 요네쿠라 료코의 한 작품을 보고 아직 여자 주연으로 이런 드라마가 한계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여전히 미인계, 여자직원에 대한 성적인 농담이나 무시등이 당연하게 나오더군요.

드라마가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많지만 드라마또한 사람의 이야기이기에 드라마의 거북하고 불편한 장면은 실제 누군가의 삶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여성인권에 대한 생각을 드라마를 통해서도 보게 되는 것 같아 불편했습니다.

아라가키 유이라는 청순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했고 그녀 또한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은 했으나 불편한 장면이 특별히 없이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이전 일본드라마가 유명 남자배우로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 일본드라마의 첫 시작 드라마는 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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