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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언내추럴

언내추럴 アンナチュラル

2018년 1분기

 

추천하는 사람

- 의학이 접목된 추리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

- 일본드라마에 실증이 난 사람

- 이시하라 사토미의 멋진 역할을 보고 싶은사람

 

비추천하는 사람

- 여성이 대상인 범죄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어려운 사람

- 로맨스의 내용을 기대하는 사람

- 유쾌한 내용을 보고 싶은 사람

 

이 드라마는 일본드라마 볼 게 없구나 싶었을 때 접한 드라마입니다.

이시하라 사토미가 유명하지만 그 전까지 봤던 드라마가 모두 로맨스였기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구요.

드라마 포스터를 보면 어떤 내용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듯 보게 되지 않더라구요.

그러나 첫화를 보고 계속해서 볼 수 있었을 정도로 마음에 든 드라마입니다.

먼저는 사랑에 운다거나 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않은 이시하라 사토미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단단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으로 나와서 더욱 좋았습니다.

여러 면에서 불필요한 것이 많이 빠지고 내용에 집중해서 잘 전개했다고 생각합니다.

 

노기 아키코의 극본으로 초반 그녀의 드라마 특징처럼 여주인공이 주도하여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의학 드라마, 수사 드라마는 대부분 남자가 많이 나와서 남자들 사이의 특유의 권력다툼이 나오는 데, 이 드라마는 그렇지 않습니다.

법의학자라는 것 자체가 일본에서는 의대를 나와서 잘 가고 싶어하지 않는 비주류이고, 한국에서는 꽤 익숙한 사후부검이 일본에서는 잘 하지 않기때문에 그것의 부족함이 드라마내에 드러납니다.

기본적으로 어두운 내용을 덤덤하게 깔끔하게 잘 전개하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떡밥이 조금씩 나오는데 그것도 잘 회수해가면서 이야기를 잘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시하라 사토미, 이우라 아라타, 이치카와 미카코, 쿠보타 마사타카, 마츠시게 유타카, 아이오 카즈키, 야쿠시마루 히로코 로 출연진도 매우 익숙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먼저는 이시하라 사토미와 이우라 아라타를 리치맨 푸어우먼 이후에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의 이미지가 많이 달라 흥미로웠습니다. 이우라 아라타의 연기에 대한 혹평도 있었으나 저는 크게 어색하지 않게 봤습니다.

이치카와 미카코, 마츠시게 유타카가 이 드라마의 무거운 분위기에 아주 적절한 정도의 유쾌함을 만들어 드라마를 더 유연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쿠보타 마사타카, 아이오 카즈키와 야쿠시마루 히로코등 많은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적절하게 연기해주어 UDI라보 라는 장소를 어색하지 않게 인식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이야기할 때 뺄 수 없는 것이 드라마의 ost 요네즈 켄시(米津玄師)의 Lemon입니다.

일본 넷상에서 유명했던 요네즈 켄시가 완전히 메이저 급으로 대중적이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이 드라마의 내용과 전개에도 훌륭하게 도움을 준 노래입니다.

일단 노래가 드라마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고, 드라마 전체에 깔리는 큰 줄기에 가사가 적절하게 잘 섞이고, 죽음을 다루는 내용이기에 각 에피소드에도 잘 어우러집니다.

첫 TV데뷔를 홍백가합전에서 할 정도였고, 그의 요청에 따라 이원생중계로 그의 고향에서 무대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하면서 현재는 가장 핫한 아티스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드라마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더라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여러 이유로 이 드라마를 꺼려할 이유가 많았으나 그 모든 것이 무마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드라마였습니다.

 

+ 노기 아키코의 작품을 모두 본 것은 아니나 여자주연으로 끌고가는 드라마에서는 여성의 시점을 잘 이해한 대목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비교적 어린 여성이 전문직으로나 목소리를 내는 때에 어떤 불합리함이 있는지 보여집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여성이 당연시 받아드리는 모습도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모습도 담겨있어 여성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드라마를 보다보면 '파워하라'라는 말로 상사가 그 아래사람에게 권력으로 괴롭히는 내용이 나와서 불쾌감을 줄 때가 있으며 많은 경우 여자비서와 같은 직업이 당하는 모습들이 보여 눈쌀이 찌뿌려지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게 됩니다.

조금의 노력이지만 그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 같아 의외라고 생각했더니 여성 작가분이었고, 그녀의 작품을 보았을때 여성에 대한 이해가 드러나는 부분들이 작품내에 드러나더군요.

개인적으로 노기 아키코의 작품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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